모친상 부의금 전액 기부한 원영식 씨

  • 입력 2007년 8월 9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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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을 당한 40대 남자가 부의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강남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원영식(47·서울 중구 신당동) 씨. 원 씨는 지난달 모친상 때 모인 부의금 5000만 원 전액을 최근 중구청과 신당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한 것.

원 씨는 9일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을 절대 외면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생전 가르침에 따라 기부를 결정했으며 누나 3명도 흔쾌히 동의했다"며 "무엇보다 어머니가 하늘에서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꾸준히 선행을 실천해왔다. 2004년부터 중구의 '행복더하기 사업'에 동참해 올해까지 저소득층 186세대에 1억 7000여만 원을 정기적으로 후원했다. 사회복지 시설에도 7000만 원 정도를 기부했다.

원 씨는 "어머니는 줄곧 '재물은 다른 사람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미약하나마 능력이 닿는 데까지 좋을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구는 이 돈을 지역 내 저소득층 주민들의 생필품 구입과 의료비 지원에 쓸 계획이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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