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수신금리 속속 인상

  • 입력 2007년 8월 9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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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속속 인상하고 있다.

일부는 콜금리가 두 달 연속 인상될 것을 예상하지 못해 수신금리 인상폭과 적용시기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0일부터 예금금리를 연 0.15~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탑스(Tops) 회전예금의 영업점장 최고 승인금리는 1개월이 종전 4.60%에서 4.85%로 0.25%포인트 인상됐고 3개월과 6개월은 4.80%와 4.90%에서 4.95%와 5.05%로 각 0.15%포인트 인상됐다.

개인과 법인 MMDA 영업점장 최고 승인금리도 종전 4.10%에서 4.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시적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와 정기예금에 1000만 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금리를 0.3~0.7%포인트 우대하기로 했다.

1년제와 2년제 통장식 양도성예금증서(CD)는 종전 5.0%에서 각각 0.6%포인트와 0.7%포인트 인상된 5.6%와 5.7%의 금리가 제공되며 법인용 양도성예금증서와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도 0.3~0.7%포인트 인상돼 1년제 5.5%, 2년제 5.6%, 3년제 5.7%가 각각 적용된다.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의 경우 1년제는 5.2%에서 5.5%, 2년제는 5.3%에서 5.6%,3년제는 5.4%에서 5.7%로 각 0.3%포인트 인상되며 생계형 상품인 '부자되는 정기예금'도 100만 원 이상 가입시 0.1%포인트 인상된 연 5.5%의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16일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승인금리를 계약기간별로 연 0.10%포인트 인상해 3개월제 최고 4.75%, 6개월제 최고 4.85%, 1년제는 최고 5.00%로 적용하고 주택청약예금도 0.1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또 MMDA도 개인과 법인 모두에 대해 각 0.20%포인트 인상하고 와인(WINE)정기예금 금리도 0.10%포인트 인상해 0.80%의 우대금리 적용시 최대 연 5.80%까지 지급한다.

외환은행도 13일부터 개인과 법인 MMDA에 대한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5~0.2%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인 신라저축은행도 이날 정기예금금리를 올려 1년에 연 6.2%, 2년에 6.3%를 적용한다.

다른 은행들도 예금금리 인상폭과 적용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두 달 연속 콜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못한 탓에 인상폭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예금금리를 즉각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금리 추세를 보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단기성 예금 위주로 소폭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금리 인상폭은 10일 이후 나올 예정이며 농협도 다음 주에나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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