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사상 첫 두달연속 인상

  • 입력 2007년 8월 9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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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5.0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 앞에 예금과 적금 금리를 알리는 광고물이 내걸려 있다. [연합]
한국은행이 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5.0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 앞에 예금과 적금 금리를 알리는 광고물이 내걸려 있다. [연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를 연 5.0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콜금리 인상은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이뤄진 것으로, 금통위가 콜금리를 연속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금리가 연 5%대로 올라선 것은 2001년 7월 이후 6년만이다.

금통위는 이와 함께 유동성조절 대출금리를 연 4.75%로, 총액한도 대출금리도 연 3.25%로 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전례 없이 두 달 연속으로 콜금리를 인상한 것은 시중의 통화량 급증세가 계속됨에 따라 과잉유동성 해소를 위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대출채권)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와 증시의 조정압박 등으로 콜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은 집행부는 과잉유동성 상황을 계속 방치하기 곤란하다는 판단에서 콜금리의 연속 인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7일 미국의 정책금리 동결 결정으로 신용경색 우려가 상당부분 완화된 데다 8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소식에 힘입어 콜금리 인상안이 통과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통위는 회의 종료 직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금융완화의 정도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혀 향후 콜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에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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