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에 별 영향 없을 것”

  • 입력 2007년 8월 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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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 경제는 북한 핵문제 변수로 인해 실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시달려 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상회담으로 핵문제가 해결되면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은 한국의 등급 상향 조정 전제조건으로 매번 북한 리스크와 통일 비용을 거론해 왔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상회담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하며 이를 통해 통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결국 국가 신용등급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상회담 변수 하나 때문에 당장 신용등급이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며 “회담 결과와 북한의 합의 이행 과정을 놓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회사도 이날 일제히 “정상회담이 한국의 신용등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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