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실장 추진위 총괄… 자문단서 국민여론 수렴

  • 입력 2007년 8월 9일 03시 02분


코멘트
정부가 8일 발표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의 실무 준비는 범정부 차원에서 구성되는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와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이 맡게 된다.

정상회담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총괄 지휘하고 조정하게 될 추진위는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이 위원장을 맡고 통일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국가정보원장이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차관들이 위원이 되는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은 실무 기획과 집행을 담당한다. 효율적인 업무 분담과 행사 준비를 위해 통일부 차관과 관계부처 실무자들로 구성된 ‘정상회담 사무처’도 발족한다. 사무처 아래에는 자문단을 두고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국민여론 수렴과 정책 조언을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주 안에 이런 정상회담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분야별로 회의를 연 뒤 다음 주부터 개성에서 차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정상회담 준비 실무단을 통해 남북 접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정상회담 과정의 통신, 보도, 의전, 경호 등과 관련한 분야별 실무접촉도 함께 진행된다. 정부는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평양에 사전 선발대를 파견해 의전과 경호 등에 대한 북한의 준비 사항을 파악하고 조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상회담 대표단의 경우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처럼 △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공식수행단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 인사로 구성된 특별수행단 △취재진 등이 포함된 대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수행단은 문 비서실장과 백종천 대통령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이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등을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수행단에는 각 정당 관계자 등 정치권 인사와 경제 사회 문화 관련 인사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1차 정상회담 당시에는 130명의 수행원과 50명의 취재진이 북한을 방문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