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참나무에 맡겨!

  • 입력 2007년 8월 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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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줄이려면 소나무 숲보다 참나무 숲을 조성하는 것이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국가장기생태 연구사업단은 최근 월악산국립공원 내 주요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 및 저장량을 조사한 결과 참나무류인 신갈나무 숲(사진)의 탄소 저장량이 ha당 262t으로 소나무 숲(143t)보다 83%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토양, 나무, 낙엽을 건조한 뒤 각각에 저장된 탄소량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신갈나무 숲은 ha당 토양이 170t, 나무가 87t, 낙엽층이 5t의 탄소를 각각 함유하고 있었다. 반면 소나무 숲은 ha당 토양이 85t, 나무가 54t, 낙엽층이 4t의 탄소를 각각 저장하고 있었다.

토양의 탄소 저장량 차이가 큰 이유는 소나무 숲보다 신갈나무 숲에 낙엽이 더 많이 떨어지고, 이 낙엽이 분해되면서 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참나무 숲을 더 많이 가꿀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의 수령 20년 이상 자연림 면적은 신갈나무 숲 7519km², 소나무 숲 8479km²로 소나무 숲이 더 넓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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