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38) 부산 아이파크 감독대행 얘기다. 사령탑을 맡은 지 17일 만에 올림픽대표팀으로 떠난 박성화 감독 후임으로 6일 지휘권을 받은 그가 이틀 만에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후반기 첫 경기. 김 감독대행이 이끄는 부산은 안영학 이정효 루시아노의 연속 골을 앞세워 광주 상무를 3-0으로 완파했다.
2005년 이안 포터필드 감독 사임 직후에도 팀을 맡아 22연속 무승 탈출을 해낸 김 감독대행은 이번에도 시즌 10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부산을 구해냈다.
지난해 챔피언 성남 일화는 홈에서 24초 만에 터진 김철호의 벼락 골과 모따의 추가 골을 묶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성남은 올 시즌 정규리그 14경기 무패(10승 4무·승점 34점) 행진을 펼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북 현대모터스에 2-3으로 진 2위 수원 삼성(25점)과는 9점 차. 성남은 지난해 10월 22일 이후 정규리그 21경기 무패와 홈 15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K리그 최고령 사령탑 대결에서는 김정남(64) 울산 현대 감독이 3년 반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김호(63) 대전 시티즌 감독에게 눈물을 안겼다.
울산은 우성용이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대전에 2-1로 이겼다.
FC 서울은 주전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공백 속에서도 두두의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제압하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이 기사의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유성열(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과 최형욱(연세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8일 전적
서울 1-0 전남포항 2-1 경남
성남 2-0 제주전북 3-2 수원
부산 3-0 광주인천 2-1 대구
울산 2-1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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