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야구선수들 후반기 맹활약

  • 입력 2007년 8월 8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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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제 컨디션을 찾은 것일까?

전반기에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의 치열한 순위 다툼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최희섭(KIA). 5월 국내 무대로 복귀한 최희섭의 전반기 성적은 참담했다. 5월 19일 3경기 만에 2군으로 내려갔고 지난달 12일에야 다시 1군으로 복귀했다. 그런데 최희섭은 1군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며 최근 5경기에서 홈런 1개 등 타율 0.444와 9타점을 기록했다. 꼴찌 KIA는 최희섭의 1군 복귀 후 11승 8패를 기록했다.

해외파 특별 지명을 받고 올해 국내 무대로 복귀한 삼성 채태인도 화끈한 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 복귀하면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채태인은 5월초 데뷔해 5경기에서 대타로 5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2군 42경기에서 타율 0.318에 7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채태인은 지난달 29일 KIA전에서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2일 LG전에서도 4-5로 뒤진 8회 대타로 나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두산 선발 투수 이승학은 시즌 초반 특별한 보직 없이 전반기를 보내다 지난달 24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첫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3일 LG와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1안타 1볼넷 3탈삼진)을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선발승 기쁨을 맛봤다. 선발 투수진 구성에 애를 태웠던 김경문 두산 감독은 다니엘 리오스, 맷 랜들에 이어 제 3선발 김상현과 제 4선발로 이승학을 낙점했다.

롯데 송승준도 시즌 초 훈련부족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의 부진 속에 송승준의 호투에 어깨가 가벼워졌다.

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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