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엄마…’ 최수린, ‘제2의 하유미’로 떴다

  • 입력 2007년 8월 8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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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 진우 고모 일영역을 맡고 있는 최수린이 ‘국민 언니’하유미를 연상시키는 개성만점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내 남자의 여자’에서 하유미가 똑 부러지는 말투로 김희애를 야단치듯, 얄미운 강남 엄마들을 상대로 연거푸 강력한 포스를 발산하고 있는 것.

7일 방영분에서 최수린은 민주(하희라 분)를 번거롭게 하는 성호의 어머니 지영(오아랑 분)을 찾아가 다짜고짜 “지난번에 우리 한번 봤지?”라고 반말을 했다. 이에 지영이 반말을 한다고 항의하자 “몇 학번이야? 나 83이야 됐어?”“진우네 못 잡아먹어 들들 볶는 거 같던데 어떻게 해주면 그만두겠어?”“나 여기 토박이야 진우 엄마랑 다르니까 호락호락 보지 마 알겠어?”라며 보기좋게 한 방 먹였다.

이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영이 지영에게 하는 대사를 보면서 ‘내 남자의 여자’에서 하유미가 김희애에게 야단치는 게 떠올랐다. 속이 다 후련했다”“약간 도도해 보이지만 당당한 일영에게 대리만족을 느꼈다”며 최수린의 연기를 칭찬하고 나섰다.

일영역을 소화하고 있는 연기자 최수린은 1976년생으로 하희라, 정선경, 임성민보다도 나이가 어리고, 자신에게 반말한다고 군기를 잡은 오아랑보다도 나이가 적다.

최수린은 “다른 출연자분들보다 나이가 적어 처음에는 걱정했다”면서 “40대 중반으로 보이기 위해 헤어스타일과 말투로 바꿔보려고 노력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는 조금 강하게 나오는데 앞으로는 강한 역할이 아니라 부드러운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1994년 황수정, 조영구과 같이 SBS MC공채 1기로 본격적인 방송생활을 시작한 최수린은 그동안 드라마 ‘불꽃’‘위험한 사랑’, ‘헬로애기씨’에 출연해 왔다. 탤런트 유혜리가 친언니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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