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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별을 보듯 별도 우리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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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별을 보듯 별도 우리를 보고 있다'

입력 2007-08-08 14:22수정 2009-09-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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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하는 여인 빅토리아(시에나 밀러)와 함께 별똥별을 바라보던 청년 트리스탄(찰리 콕스)은 사랑을 얻기 위해 '별을 갖다 주겠다'는 황당한 약속을 한다. 별을 찾으러 인간이 넘어가서는 안 되는 마을 밖 마법의 왕국 스톰홀드에 발을 들인 그는 여인의 모습을 한 별 이베인(클레어 데인즈)을 만나고 그를 빅토리아에게 데리고 가려 하지만 이베인을 애타게 찾는 이는 그 뿐이 아니다.

15일 개봉하는 판타지 어드벤쳐 '스타더스트'는 '우리가 별을 보듯 별도 우리를 보고 있다'며 별에게 생명력을 부여한 상상력을 글로 풀어 낸 영국 작가 닐 게이먼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흔히 보아 온 판타지물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고루 들어 있다. 선과 악의 대결, 사악한 마녀와 마법의 세계, 난관을 극복하고 완성되는 사랑까지. 그래서 '스타더스트'가 펼쳐내는 얘기는 좀 많은 편이다. 마법의 왕국 스톰홀드의 왕자들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필요한 '별 처녀' 이베인의 목걸이 때문에 형제끼리 서로 죽이며 그를 찾아 헤매고, 늙은 마녀 라미아(미셸 파이퍼)는 영생을 위해 별의 심장이 필요해 길을 떠난다. 왕자들의 권력 싸움과 젊음과 아름다움을 다시 얻기 위해 발악하는 마녀의 분투, 그리고 주인공 남녀의 모험은 각자 부지런히 전개되다가 후반에 한데 모여 정리된다.

보고 있노라면 심심치 않게 웃음이 난다. 특히 관록의 두 배우 미셸 파이퍼와 로버트 드 니로의 망가진 모습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이 크다. 우아하고 섹시한 파이퍼가 대머리 쭈글쭈글 마녀로 분장한 모습이나 드 니로가 야릇한 취미를 가진 해적선 선장으로 나온 모습은 쉽게 보기 힘들 것 같다. 반면 오랜만에 얼굴을 보인 클레어 데인즈나 신인 찰리 콕스는 별로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영국의 아름다운 전원마을로 유명한 코츠월드에서 찍은 마을 장면과 아이슬란드 스코틀랜드의 장대한 자연 경관에 하늘을 나는 해적선 등의 장면도 볼 만 하다. 물론 전형적인 '동화'지만, 별로 새로울 것도 없지만, 기분을 괜찮게 만들어 주는 얘기다. 권선징악, 사필귀정, 진실하고 영원한 사랑…. 이런 걸 찾기가 심히 어려운 현실을 두 시간 동안 살짝 잊게 해 주는 마법을 부리니까. 12세 이상.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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