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세인트루이스, 10연속안타 진기록

  • 입력 2007년 8월 7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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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에 또 하나의 진기록이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인 10연속안타를 때렸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0-3으로 뒤지던 5회말 9번타자 투수 브렌든 루퍼를 시작으로 타순을 한 바퀴 돌아 1번타자 애런 마일스까지 아웃카운트 1개 없이 볼넷 1개를 포함, 10안타를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에만 10점을 뽑았다.

지난 경기까지 5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져 가던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중반까지 샌디에이고 선발 데이빗 웰스의 선방에 막혀 3점차로 뒤졌다.

그러나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브렌든 루퍼를 시작으로 애런 마일스, 데이빗 엑스타인, 소 다구치, 앨버트 푸홀스, 후안 엔카나시온의 연속안타가 나와 간단히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나온 스캇 롤렌이 3점 홈런을 작렬해 7점째를 뽑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은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의 구원투수 마이크 톰슨을 상대로 라이언 루드윅이 솔로홈런을 때려 8타자 연속안타를 기록.

이어 야디어 몰리나가 볼넷으로 1루에 진루한 뒤 5회 두번째 타석에 선 루퍼의 번트 안타로 다시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후속타자 애런 마일스의 중전안타로 세인트루이스는 10연속안타로 9점째를 뽑는데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후속타자 데이비드 엑스타인의 희생플라이로 10점째를 뽑고 끝날 것 같지 않던 안타 행진을 접었다. 마지막 타자 소 다구치가 병살타를 쳐 세인트루이스는 무려 13명의 타자를 내보낸 끝에 5회를 마쳤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10득점에 힘 입어 샌디에이고를 10-5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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