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녹내장 밀접한 관계있다"

  • 입력 2007년 8월 7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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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와 녹내장을 일으키는 단백질이 동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대학(UCL) 녹내장전문의 프란체스카 코데이로 박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치매환자의 뇌조직을 손상시키는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가 녹내장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망막신경세포 손상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코데이로 박사는 녹내장 환자의 죽어가는 망막신경세포 속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시험관에서 망막신경세포를 베타-아밀로이드에 노출시킨 결과 신경세포가 죽었다고 밝혔다.

코데이로 박사는 치매환자의 뇌에 나타나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을 차단하는 약으로 개발되고 있는 3가지 치료물질을 혼합해서 녹내장 쥐들에 투여한 결과 망막신경세포의 손상이 중단되었다고 말했다.

이 3가지 치료물질은 아일랜드의 일랜 제약회사와 미국의 와이어스 제약회사가 개발해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바피뉴주마브와 실험단계에 있는 다른 두 신물질이라고 밝히고 베타-아밀로이드를 억제하려면 한 가지 약이 아닌 여러가지 약을 혼합 투여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코데이로 박사는 말했다.

코데이로 박사는 녹내장은 안압이 상승해 망막의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으로 안압상승이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환자의 30%는 안압을 낮추어도 치료효과가 없으며 또 안압이 정상인 사람에게도 녹내장이 나타나고 있어 안압상승은 녹내장의 위험요인 중 하나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코데이로 박사는 눈은 뇌의 연장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 새로운 연구결과는 눈이 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일한 기관임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가 치매와 녹내장의 새로운 치료법과 치매진단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코데이로 박사는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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