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수능 수험생 힘내세요…시기-영역별대비법

  • 입력 2007년 8월 7일 03시 43분


코멘트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부터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내신) 성적 산출 방식이 완전 9등급제로 바뀌는 등 입시제도에 많은 변화가 있다.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에 부족한 영역을 집중 공부해 등급을 높여야 한다. 3, 4개 지망 대학의 전형 방법을 파악한 뒤 이에 맞게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 수시냐 정시냐 결정 이를수록 좋아

내신 중심의 2학기 수시모집은 9월 초에 시작되기 때문에 수시모집 또는 정시모집 지원 여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6월 수능 모의평가 등급이 내신보다 월등히 좋다면 2학기 수시보다 정시모집에 지원하고, 내신이 더 좋다면 2학기 수시에 먼저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9월 모의평가를 총정리 기회로

9월 6일 실시되는 수능 모의평가까지 한 달 남았다. 영역별로 손에 익은 참고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고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면서 공부법이 효과적인지도 점검해 보자. 공부 방법이 능률적이지 못하다면 이 시기에 효과적인 방식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 1, 2학기 성적 비교해 영역별 안배

9월 모의평가 결과를 3∼7월 실시된 학력평가 및 6월 모의평가 결과와 비교해 보고 학습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원점수가 오르내리면 불안하겠지만 등급제 수능에서는 약간의 변동은 큰 의미가 없는 만큼 너무 민감해할 필요는 없다. 영역별 등급 구분 점수에서 자신의 위치와 성적 추세가 어떤지도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어떤 영역의 등급을 더 올려야 할지 파악할 수 있다.

○ 11월엔 새 공부보단 오답노트 활용

수능을 10∼15일 앞두고는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차분히 정리해야 한다. 미리 준비한 오답노트나 요약형 정리자료 등을 보는 것이 효과적인 학습법이다.

(도움말=대성학원, 유웨이중앙교육, 종로학원)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언어▼

비문학 내용 추리
난도 높여 철저히 준비를

올해 문항 수가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줄고 수험 시간도 90분에서 80분으로 10분 단축됐다. 알고 있는 것과 실전은 다른 만큼 바뀐 시간과 문제에 맞춰 실전 연습을 자주 해야 한다.

지난해 비교적 쉬웠기 때문에 올해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까다로운 문제가 많이 출제될 수 있다. 특히 어려운 문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비문학 영역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비문학 중 어려운 것이 내용 추리다. 이유 추리, 전제 추리, 결론 추리, 관점 추리, 생략된 내용 추리, 이어질 내용 추리 등 다양하다. 최근 수능에서 4문항 이상씩 계속 출제되고 있다. 이런 문제 유형을 해결하려면 제시문을 근거로 추리하고 논리적 연관성을 살펴야 한다.

듣기는 일상의 대화, 수업 및 강의, 구술 및 심층 면접, 연설, 방송, 인터뷰, 좌담 등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제재를 활용한 문제가 나온다.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이를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쓰기는 구상 과정, 자료 활용, 개요 작성, 맞춤법, 퇴고 등 글쓰기 전 과정에서 고루 출제되고 있다. 다양한 목적의 글쓰기에 맞게 기본 원리를 철저히 공부해야 한다.

읽기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 언어 등 기존에 나오던 제재에 기술, 생활이 포함돼 더욱 다양한 제재가 지문으로 제시된다.

문학은 문학 감상의 원리에 따라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교과서 밖의 다양한 작품도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교과서 작품뿐 아니라 다른 작품들까지 폭넓게 감상해야 한다. 특히 주요 작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에 걸쳐 문학 작품의 감상 원리를 익혀야 한다.

▼수리▼

100분간 30문제
시간안배 반복 연습을

수학이 어렵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공부법을 바꾸거나 포기하면 연쇄적으로 다른 과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쉽다. 상위권 학생들은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실제 시험을 보는 것처럼 100분 동안 30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좋다.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다 다른 문제를 풀 시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시간 안배에 신경 써야 한다.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은 수리 ‘가’를 필수로 정한 주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고난도 문항이 자주 출제되는 도형과 벡터, 공간도형, 순열과 조합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좋다.

수리 ‘가’ 도형 영역의 경우 최근 3년간 수능에서 출제될 수 있는 유형은 거의 다 나왔다. 교과서를 통해 정의와 기본 성질을 다시 확인하고 기출 문제를 꼼꼼히 풀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올해는 도형 영역보다 미적분 단원의 계산문제가 수리 ‘가’ 응시생에게 어려울 수 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하루 30분이라도 수학 공부에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동안 사용한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문제를 풀 때도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보다는 단원별로 정리된 문제들을 중심으로 한 단원씩 공부하자. 수능에서 꼭 출제되는 단원인 지수와 로그, 행렬, 방정식과 부등식, 함수의 극한 등을 차근차근 공략해 나가는 것이 좋다.

수리 ‘나’에서는 확률과 통계가 전체 문항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서술 문장을 바르게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학적 언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문제를 바르게 읽고 합의 법칙이나 곱의 법칙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과서 예제 수준의 기본문제 연습에 충실해야 한다.

▼탐구▼

도표 그래프 읽기
시사문제 교과 연계 정리를

탐구영역은 다른 영역과 달리 투자 시간에 비해 등급 상승 효과가 큰 편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

사회탐구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까다롭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도표와 그래프를 숙지하고 시사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윤리는 ‘스토아학파-칸트-동학사상’ 등을 묶어 인간 존중을 묻는 등 생소한 조합이 많아져 개별 사상을 다양하게 범주화하는 것이 좋다. 역사는 통시대적인 문제보다는 특정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문제가 많아 중요한 역사적 사실은 완전히 숙지해야 한다.

법과 사회, 사회·문화, 정치, 경제 등 일반사회군은 난도가 높은 문항들이 출제되고 있다. 다양한 시사 문제를 교과와 연계해 정리해야 한다.

과학탐구는 응시 과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들은 4과목을 모두 선택하고 골고루 공부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자신 있는 과목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 사회 현상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 과학 관련 시사 문제 등을 폭넓게 공부하면 좋다.

물리 Ⅰ, Ⅱ의 6월 모의평가를 보면 난도가 높아지는 경향이다. 화학 Ⅰ, Ⅱ는 새로운 실험과 자료에 대한 분석력을 키우고 개념도를 활용해 각 물질의 다양한 반응과 성질 및 용도를 한꺼번에 정리해 두어야 한다.

생물 Ⅰ, Ⅱ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어 포괄적인 소재를 다룬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 지구과학 Ⅰ, Ⅱ는 전 단원에서 고르게 출제되는 추세지만 Ⅰ의 3단원 ‘신비한 우주’에서 고난도 문항이 많이 나오고 있다.

▼외국어▼

기출문제로
매일 듣기 훈련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듣기 문제는 매일 모의고사를 1회씩 풀어 보고 문제 사이의 쉬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다음 문제의 발문과 선택지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최근 듣기에서는 대화 및 담화의 세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다.

어휘와 어법 문제는 최소 4문항으로 비중이 크고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다양한 글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되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 등 비슷한 형태의 어휘도 함께 정리해 두자.

실전문제를 통해 감각을 유지하면서 중요한 사항이나 처음 알게 된 내용은 반드시 학습장에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학습장은 수능에 임박해 총정리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법은 지문으로 제시된 각 표현을 살펴본 뒤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들은 모든 문제를 빠르고도 정확히 듣고 해석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는 반드시 근거를 바탕으로 정답을 골라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문법 문제가 반복 출제되고 있으므로 문법 내용을 총정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어휘 문제는 철자가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어휘를 짝지어 암기하면 좋다. 듣기 공부는 시도교육청 주관시험, 모의평가, 역대 수능 등 기출 문제를 통해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