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청렴위원장 유력 이종백, 盧대통령 사시동기 ‘8인회’ 멤버

  • 입력 200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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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국가청렴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이종백(56·사진) 전 서울고검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사법시험 17회 동기생들의 모임인 이른바 ‘8인회’ 멤버다.

정상명 검찰총장, 안대희 대법관, 조대현·김종대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8인회 멤버들은 사법부와 검찰의 요직에 포진돼 있다. 전효숙 전 헌재 재판관도 8인회 멤버다.

이 전 고검장도 참여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2005년 11월 정 총장이 임명된 뒤 이듬해 부산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서울고검장을 거쳐 올 3월 27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쳤다.

검사 재직 시절 기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국가정보원 도청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독수(毒樹)의 과실(果實)’(독이 있는 나무에 열린 열매에도 독이 들었다는 뜻) 이론을 내세워 정면 돌파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전 고검장이 검찰을 떠난 뒤에도 노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 때문에 법무부 장관 기용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정 총장이 사시 동기생이라는 점 등이 감안돼 결국 청렴위원장으로 교통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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