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탈당한 작품은 바로크 시대 플랑드르 화가 브뤼헐(1568∼1625)의 ‘물의 알레고리’와 ‘땅의 알레고리’, 인상파 화가 모네의 ‘디에프 인근 절벽’(1897년 작), 시슬레의 ‘모레의 포플러나무 길’(1890년 작)이다.
경찰에 따르면 복면을 한 4, 5명의 무장괴한은 현장에 있던 미술관 직원을 협박해 작품을 벽에서 떼낸 뒤 가방에 넣고 승용차와 오토바이에 나눠 타고 달아났다. 당시 미술관에는 관람객 6명이 있었다. 한 목격자는 “괴한이 작품을 더 가져가려 했으나 시간에 쫓겨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작품은 너무 잘 알려져 미술품 시장에서 거래가 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특별 주문에 의한 강탈로 보고 수사 중이다.
모네와 시슬레의 작품은 1998년에도 강탈당했다 되찾은 적이 있다. 당시 이 미술관의 큐레이터가 강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5년간 복역했다.
시슬레의 작품은 1978년에도 마르세유에 임대 전시되던 중 도난당했다 며칠 후 되찾았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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