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는 5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통산 57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2위였지만 마지막 날 역전에 성공했다. 당시 역전패를 당한 선수는 로리 사바티니(31·남아프리카공화국)였다. 그는 대회가 끝난 뒤 “우즈 정도야 언제든지 꺾을 수 있는 상대”라고 큰소리를 쳤다. 당시 우즈는 시즌 3승째였고 사바티니는 통산 3승을 거두고 있었다.
6일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 파이어스톤CC(파70)에서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00만 달러).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졌던 우즈는 마지막 날 5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8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와는 무려 8타 차. 그런데 공교롭게도 사흘 동안 선두를 지키다 2위에 그친 선수가 이번에도 사바티니였다. 그는 9번홀(파4)을 더블보기로 겨우 막은 뒤 한 갤러리에게서 “아직도 우즈가 만만하냐”는 야유를 듣기도 했다.
우즈는 9번째 출전한 이 대회에서 두 번째 3연패와 함께 통산 6회 우승의 진기록을 세웠다. 66.7%라는 골프에서는 믿기 어려운 우승 승률을 기록한 우즈는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6승을 올린 잭 니클로스(미국), 파인허스트 2번 코스에서 6승을 거둔 알렉스 로스(미국)와 함께 같은 코스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6월 19일 태어난 딸 알렉시스에게 처음으로 우승 소식을 전해 주는 기쁨을 누렸다. 우즈는 “이 코스에 오면 좀 더 자신감이 생긴다”고 우승 소감에서 밝혔다.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4오버파(공동 11위)로 아쉽게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상위 랭커들이 모두 빠진 미국PGA투어 리노타호오픈에서는 스티브 플레시(미국)가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 순위 | |||
순위 | 선수 | 파 | 스코어 |
1 | 타이거 우즈 | -8 | 272(68-70-69-65) |
2 | 저스틴 로즈 | E | 280(69-72-71-68) |
로리 사바티니 | 280(67-67-72-74) | ||
4 | 피터 로너드 | +1 | 281(70-70-73-68) |
크리스 디마르코 | 281(69-70-72-70) | ||
6 | 팀 클라크 | +2 | 282(71-70-72-69) |
데이비스 러브3세 | 282(74-65-74-69) | ||
안드레스 로메로 | 282(71-71-69-71) | ||
9 | 스콧 버플랭크 | +3 | 283(70-68-73-72) |
저스틴 레너드 | 283(73-67-71-72) | ||
11 | 최경주 | +4 | 284(71-73-69-71) |
56 | 양용은 | +15 | 295(73-74-70-78) |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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