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막판 대역전극… 와! 타이거

  • 입력 200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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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5언더 몰아쳐… 대회 3연패-통산 6회 우승 ‘기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는 5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통산 57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2위였지만 마지막 날 역전에 성공했다. 당시 역전패를 당한 선수는 로리 사바티니(31·남아프리카공화국)였다. 그는 대회가 끝난 뒤 “우즈 정도야 언제든지 꺾을 수 있는 상대”라고 큰소리를 쳤다. 당시 우즈는 시즌 3승째였고 사바티니는 통산 3승을 거두고 있었다.

6일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 파이어스톤CC(파70)에서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00만 달러).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졌던 우즈는 마지막 날 5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8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와는 무려 8타 차. 그런데 공교롭게도 사흘 동안 선두를 지키다 2위에 그친 선수가 이번에도 사바티니였다. 그는 9번홀(파4)을 더블보기로 겨우 막은 뒤 한 갤러리에게서 “아직도 우즈가 만만하냐”는 야유를 듣기도 했다.

우즈는 9번째 출전한 이 대회에서 두 번째 3연패와 함께 통산 6회 우승의 진기록을 세웠다. 66.7%라는 골프에서는 믿기 어려운 우승 승률을 기록한 우즈는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6승을 올린 잭 니클로스(미국), 파인허스트 2번 코스에서 6승을 거둔 알렉스 로스(미국)와 함께 같은 코스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6월 19일 태어난 딸 알렉시스에게 처음으로 우승 소식을 전해 주는 기쁨을 누렸다. 우즈는 “이 코스에 오면 좀 더 자신감이 생긴다”고 우승 소감에서 밝혔다.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4오버파(공동 11위)로 아쉽게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상위 랭커들이 모두 빠진 미국PGA투어 리노타호오픈에서는 스티브 플레시(미국)가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 순위
순위선수스코어
1타이거 우즈-8272(68-70-69-65)
2저스틴 로즈E280(69-72-71-68)
로리 사바티니280(67-67-72-74)
4피터 로너드+1281(70-70-73-68)
크리스 디마르코281(69-70-72-70)
6팀 클라크+2282(71-70-72-69)
데이비스 러브3세282(74-65-74-69)
안드레스 로메로282(71-71-69-71)
9스콧 버플랭크+3283(70-68-73-72)
저스틴 레너드283(73-67-71-72)
11최경주+4284(71-73-69-71)
56양용은+15295(73-74-70-78)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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