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독립운동기념관 10일 개관…유공자 310명 배출

  • 입력 200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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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의 고장’으로 알려진 경북 안동이 전국 최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고향으로 자리 매김한다.

안동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한자리에 모은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이 안동시 임하면 내앞마을 옛 협동학교 터에서 10일 개관한다. 94억 원을 들인 이 기념관은 용지 2만5400m², 지하 지상 각 1층 규모이며 전시실에는 독립운동가들의 국내외 활동과 독립운동가 700인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천안 독립기념관과 별도로 안동에 독립운동기념관이 설립된 것은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독특한 위상 때문이다. 안동은 정부 포상을 받은 9000여 명의 유공자 중 310명을 배출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 애국계몽운동을 펼친 협동학교 교장 류인식, 서로군정서 참모장을 지낸 김동삼,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 등이다. 전국 시군 평균이 30여 명인 데 비하면 안동 독립운동가의 수는 독보적이다. 기념관 측은 포상 받지 못한 투사 680여 명을 합치면 1000명에 가깝다고 말했다.

안동은 또 첫 항일의병항쟁으로 기록된 1894년 갑오의병이 일어난 곳이자 1905년 을사늑약에 항의한 순절자가 1910년까지 60여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김희곤(안동대 교수) 안동독립운동기념관장은 “안동 일대의 독립운동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유교문화권 식민지 해방운동의 모델로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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