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에필로그가 CG보다 낫다?”

  • 입력 2007년 8월 6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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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에필로그가 CG보다 낫다?”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누리꾼들이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심형래 감독의 에필로그가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끈다.

인터넷 영화 포털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은 5일과 6일 이틀 동안 1131명의 누리꾼을 대상으로 영화 ‘디 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묻는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응답자의 44.1%(499명)가 아리랑이 울리는 가운데 승천하는 용의 장면을 꼽았다. 기술적인 완성도보다는 서양 용이 아닌 ‘국산’ 용이 등장해 감동적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두 번째는 심 감독의 그동안 인생역경이 담긴 에필로그로 13.4%(151명)의 지지를 얻었다. 개봉 전 언론시사회에서는 이 에필로그 부분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으나 개봉 후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박수를 보내는 등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는 심 감독의 ‘투혼’이 다소 미흡한 완성도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뜻이다. 배급사인 쇼박스 측도 “개봉 첫 주에 300만 관객이 육박할 것 같다”며 ‘대박’을 노리는 분위기다.

이밖에 타워(US Bank 타워 올라가는 부라퀴) 장면, 도심(LA 도심을 파괴하는 부라퀴 군단) 장면, 오프닝(동양화 풍의 설명 오프닝), 신전(여의주를 놓고 이무기들이 대결하는 장면) 장면, 주차장(부라퀴에게 주차장에서 쫓기는 주인공) 장면, 마을 습격(부라퀴 군단의 조선 마을 습격) 장면이 심 감독의 에필로그 뒤를 이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용가리는 잊어라” 베일벗은 ‘디 워’ 명장면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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