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집중호우… 6일 수도권에도 천둥번개

  • 입력 2007년 8월 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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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객 구조4일 집중호우가 내린 충북 제천시 백운면 명암계곡에서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로 고립됐던 야영객들이 119 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되고 있다. 사진 제공 제천소방서
야영객 구조
4일 집중호우가 내린 충북 제천시 백운면 명암계곡에서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로 고립됐던 야영객들이 119 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되고 있다. 사진 제공 제천소방서
남부지방의 집중호우가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주말 중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던 비구름대가 6일에는 주로 남쪽에 머물겠다”면서 “이번 비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하고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어 피서객과 야영객들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5일 밝혔다.

6일 밤에는 비구름대가 점차 북상하면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예상 강수량은 호남이 40∼120mm로 가장 많고, 충남 전북 30∼80mm, 영남 충북 20∼60mm, 서울 경기 강원 서해5도 울릉도·독도 10∼40mm 등이다.

한편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내린 국지성 호우 때문에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230mm가 넘는 비가 내린 강원 영월군에서는 저지대에 있는 71가구가 침수돼 주민들이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등 이재민 272명이 발생했다. 또 영월군 남면 창원2리 부근 철로 100여 m가 유실돼 영월∼제천 태백선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충북 제천에서도 소하천 둑이 무너져 농경지와 가옥이 침수됐다.

낙뢰 피해도 잇따랐다. 낙뢰로 충북 진천군 일대 500여 가구에 전기가 끊어졌으며, 경북 상주시에서는 고추를 수확하던 농민 3명이 낙뢰로 중상을 입었다.

한편 5일 오전 10시 반경에는 충남 천안시 병천면 매성리 버드우드 골프장 늪지 하류에서 전날 오후 골프장 관리를 하다 실종된 김모(38) 씨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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