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은 5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이종격투기 ‘K-1 월드그랑프리 2007’ 번외경기인 슈퍼파이트에서 팔씨름 세계챔피언 출신인 게리 굿리지(41·트리니다드토바고)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1회 1분 40여 초 만에 TKO로 이겼다.
이로써 최홍만은 4월 29일 K-1 하와이 대회에서 마이크 말런(35·미국)을 2회 TKO로 이긴 지 3달여 만에 승리를 맛봤다. 최홍만의 K-1 통산 전적은 12승(3KO, 5TKO) 3패.
또 머리 속 종양으로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6월 K-1 미국대회 출전이 무산된 이후 제기된 ‘건강 이상설’로 인한 마음고생도 털어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최홍만은 자신보다 27cm나 작은 굿리지를 맞아 초반에는 탐색전을 벌였다. 굿리지가 만만한 상대라고 판단한 듯 최홍만은 곧바로 왼손 잽과 니킥으로 서서히 기선을 잡아나간 뒤 좌우 연타로 굿리지를 링으로 몰아넣고 펀치를 마구 날렸다. 굿리지가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심판은 경기를 바로 중지시켰다.
이로써 건재를 확인한 최홍만은 다음 달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릴 K-1 월드그랑프리 16강 토너먼트 개막전에 무난히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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