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반짝 관심보다는 꾸준한 사랑을”

  • 입력 2007년 8월 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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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물관을 찾은 한국 사람은 누구나 ‘독도 지킴이’가 되죠.”

8일 개관 10주년을 맞는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의 이승진(52·사진) 관장은 5일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자료가 가장 많은 박물관을 맡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관장은 고(故) 이종학 초대 관장에 이어 2002년부터 이 박물관의 2대 관장을 맡고 있다.

한국의 유일한 ‘영토’ 박물관인 독도박물관은 광복 50주년이던 1995년 울릉군이 제공한 땅에 삼성문화재단이 건물을 짓고, 이종학 초대 관장이 평생 모은 독도 관련 자료를 기증해 1997년 8월 8일 문을 열었다.

독도, 동해와 관련한 고(古)문서 등 1400여 점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관 이후 지금까지 90여만 명이 방문했다.

박물관 측은 6일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와 독도의 발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8일에는 10주년 기념식을 갖는 한편 ‘무릉도원을 찾아 동해의 섬으로’ 특별전을 개막하고 독도에서 시를 낭송하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이 관장은 “우리 국민이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할 때만 반짝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평소 꾸준히 독도를 아끼는 마음을 가져 줬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박물관에 독도를 입체영상으로 체험하는 시설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릉=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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