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이수현 원래는 죽음 결말 …살려달라고 작가께 부탁”

  • 입력 2007년 8월 4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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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선생님과 감독님께 꼭 살려달라고 부탁 했어요”

1일 종영된 KBS 드라마 ‘경성스캔들’의 비밀조직 ‘애물단’의 수장이자 조선총독부 보안과 직원 이수현의 결말은 원래 죽음이었다.

드라마가 방송 될 때 많은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수장 이수현의 죽음을 예감했지만 결국 한고은(차송주)과 다른 조직원 1명의 죽음 이후 살아남은 자들로 분류됐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고깃집에서 열린 종방연 자리에 참석한 이수현역의 류진은 “송주가 수현을 살리기 위해 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은 수현에게도 극복하기 힘든 비극이었다”며 “그가 견디고 살아가야 하는 세상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길이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수현은 살아야 한다고 믿었기에 감독님께 살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준서 PD는 “진수완 작가와 가장 많은 의견을 나눈 부분이 이수현에 대한 결말이었다”며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연인이자 동지인 이수현과 조국을 위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차송주를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혁명의 길을 따라 가는 이수현의 아픔을 그리는 선에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작가 진수완 씨 역시 “처음 대본 작업을 하면서 12회나 13회 정도에 이수현의 죽음을 넣을 생각이었다”면서 “하지만 차송주의 죽음은 원래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우완의 형과 차송주의 몫까지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이수현을 죽을 수 없었다”고 주인공의 운명을 방향을 바꿨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진은 “시청자 게시판에 ‘시즌 2’를 만들어 달라는 의견이 올라와 있는 것을 봤다. 혹시라도 있을 ‘시즌 2’를 위해서라도 내가 죽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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