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사 학위 위조 수사 확대

  • 입력 2007년 8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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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일대 31명 적발… 목동 노량진 학원가도 조사

서울 강남지역 학원가 강사들의 학위 위조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학원 강사로 활동한 김모(37·여) 씨 등 전현직 학원 강사 12명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현직 학원 강사 19명의 학위 위조 혐의도 추가로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문대 출신인 김 씨는 지난해 4월 인터넷 학위 위조 카페를 통해 알게 된 브로커 차모(26·지명수배) 씨에게 40만 원을 주고 유명 사립대 수학과를 졸업한 것처럼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H대 국어국문학부를 중퇴한 박모(30) 씨는 같은 학교 같은 과에 다니던 여자 친구에게 빌린 졸업증명서에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넣어 직접 위조한 뒤 강남 일대 논술 학원에서 3년간 국어강사로 활동했다.

경찰은 브로커 차 씨의 계좌로 50만 원에서 150만 원을 보낸 2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서울 동작경찰서는 “고시전문 학원이 몰려 있는 노량진 학원가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남은 물론 학원가가 밀집한 노량진, 목동 일대 등 서울 시내 전체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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