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생 C학점 돼야 교사자격증

  • 입력 2007년 8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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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 입학생부터… 사범대 이어 요건 강화

인성검사-외국어 평가도… 年2500명 탈락할듯

2009학년도 사범대와 교대, 교육대학원 입학생부터 졸업 평균성적이 100점 만점에 75점( C 또는 C+)이 안 되면 교사자격증을 받을 수 없게 되는 등 요건이 강화된다.

각 사범대와 교대는 적성·인성 검사나 외국어 능력 기준 등을 정해 교사자격증 수여 조건으로 삼을 수 있게 된다.

▽성적 나쁘면 교사자격증 못 받아=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교사자격 조건을 강화하는 ‘교원자격 검정령 및 시행규칙’ 재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는 교육부가 2월 유치원과 중고교 교사의 자격을 강화하기 위해 입법예고했던 개정안에 초등학교 교사를 포함하는 등 요건을 강화한 것이다.

지금까지 교대와 사범대 졸업자는 모두 교사자격증을 받았다. 하지만 2009학년도 입학생부터는 졸업 성적이 평균 75점 이상일 때만 교사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교직과정 이수자와 교육대학원 졸업자, 전문대 유아교육과 졸업자도 마찬가지다.

현재 교직과 관련된 대학 졸업자는 △중등교사는 사범대 1만3000∼1만5000명, 교직과정 이수자 1만 명, 교육대학원 졸업자 5000명 등 2만8000∼3만 명 △초등교사는 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한국교원대 졸업자 등 6000명 △유치원교사는 전문대와 4년제대 유아교육과 졸업자, 4년제대 유사학과 졸업자 중 교직이수자 1만4000명 등 총 5만 명 안팎이다.

교육부는 이 중 5%인 2500명 정도가 졸업 평점 75점 미만으로 교사자격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 학점 강화=교사자격증을 받으려면 전공과목의 경우 지금까지는 42학점 이상 이수하면 됐다. 하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유치원과 중등 교사는 50학점 이상, 초등학교 교사는 71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교직과정 이수자에 한해 20학점 이상을 이수하도록 했던 교직과목은 사범대, 교대, 교육대학원 졸업자도 모두 22학점 이상 이수하도록 했다.

대학에서 졸업학점은 이수했지만 성적 미달로 교사자격증을 받지 못하면 임용시험을 볼 수 없다.

위원회는 교사자격증 취득 예정자에게 적성·인성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또 외국어 과목 교사자격증 취득 예정자에게는 공인 어학시험 성적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외국어 실력을 요구할 수 있다.

교사자격증 관련 이수 학점 기준 강화
-현행개정안
전공과목42학점 이상 유치원, 중등 교사는 50학점 이상(교과교육 영역 8학점 이상 포함) 초등 교사는 71학점 이상(전공심화 21학점 이상 포함)
교직과목이수대상교직과목 이수자에 한함사범대, 교대, 교육대학원 졸업자도 이수해야 함
학점교직이론 14학점, 교과교육 4학점, 교육실습 2학점 이상 등 총 20학점 이상교직이론 및 교직소양 18학점, 교육실습 4학점 등 총 22학점 이상
자료:교육인적자원부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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