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금감위원장“금융위기 가능성 대비해야”

  • 입력 2007년 8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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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역대 금감위원장 가운데 처음으로 3년 임기를 채우고 3일 퇴임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와 이임식에서 “금융산업 곳곳에 리스크가 흩어져 있어 언제 어디서 시스템 위기가 생길지 모른다”며 “금융감독 당국이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에 사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드사 유동성 위기, 과거 분식회계 문제, 생명보험사 상장(上場),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주택담보대출 건전성 관리 등의 문제에 대해 매듭을 풀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감독당국의 수장(首長)으로서 임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나 조직으로나 뜻 깊은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푹 쉴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정치에 참여할 뜻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 직전 가진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절대 흔들리면 안 되는,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가치이며 이런 당연한 말을 새삼 강조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강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본보 2일자 A2면 참조
3윤증현 금감위원장 “자본주의 시장경제 꼭 지켜야”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사직서 제출

한편 김흥주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올해 초 구속됐다가 최근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도 이날 사직서를 냈다.

김 부원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줄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내가 금융당국에서 검찰에 불려간 마지막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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