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인턴獨-日-中의대생 “타국에서 의료 봉사 더 뜻깊죠”

  • 입력 2007년 8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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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를 찾은 독일 의대생 멜라니(왼쪽), 소냐 씨가 주민들을 진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 가천의과대
3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를 찾은 독일 의대생 멜라니(왼쪽), 소냐 씨가 주민들을 진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 가천의과대
“의료기관의 손길이 닿지 않는 한국의 외딴 섬마을에서 진료 봉사를 하는 것도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구 3600여 명의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3일 독일과 일본, 중국의 의대생 22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가천의과대와 국제교류협정을 체결한 독일 훔볼트대, 중국 베이징대, 일본 니혼대 등에서 선발된 학생으로 이날 의료봉사활동에 나선 것.

가천의과대 의료진 90여 명과 함께 오전부터 봉사활동에 나선 이들은 자신의 전공에 따라 진료과목을 나눠 맡아 하루 동안 1000명이 넘는 주민을 진료했다.

모처럼 정성스러운 진료를 받은 주민들은 직접 농사지은 옥수수와 감자, 고구마 등을 쪄 의료진에게 간식으로 나눠 줬다.

독일 마르부르크대 4학년 멜라니(24·여) 씨는 “어머니의 고향인 한국에서 의료봉사를 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에도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입국한 이들은 가천의과대 길병원에서 매일 오전에는 인턴십 과정을 익히고 오후에는 2시간씩 한국어강좌를 듣고 있다.

가천의과대는 2003년부터 국제교류협정을 맺은 외국 4개 의과대 학생을 매년 초청해 인천의 섬 지역을 돌며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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