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운율따라 읽다가 어느새…‘창덕궁 나들이’

  • 입력 2007년 8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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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나들이/김이정 글·김수자 그림/40쪽·9000원·파란자전거

위엄 있으면서도 단아하게 꾸며진 창덕궁은 옛날에 나랏일과 휴식을 함께하는 곳이었다. ‘창덕궁 나들이’는 그 창덕궁을 어린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그림책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봄부터 겨울까지, 하루와 사계를 교차해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일들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보여 준다.

북소리가 울려 퍼지면 하루가 시작되고 왕은 정사를, 세자는 공부를 한다. 봄에는 농사를 북돋우기 위해 왕이 밭으로 나가고, 가을에는 인재를 뽑기 위해 시험을 치른다. 섣달엔 대궐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잔치를 벌인다.

운율을 살린 문장 덕분에 따라 읽다 보면 흥겹다. 철저한 고증과 답사를 거친 그림도 뛰어나다. 국왕의 행차와 섣달 연회 같은 풍경도 장엄하고 화려하거니와, 꼼꼼하고 섬세하게 그린 궁궐을 둘러보다 보면 아이도 어른도 창덕궁으로 가고 싶어질 듯하다. 궁궐 곳곳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따로 덧붙였다. 6세∼초등 2학년용.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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