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미-아프간 정상, 한국입장 충분한 이해할것"

  • 입력 2007년 8월 3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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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아프간 피랍사태 해결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과 아프간 대통령의 오는 5, 6일 정상회담과 관련, "양 정상이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정상회담에 임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미-아프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 입장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기존에 준수되어온 국제사회의 원칙과 관행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인명을 구하는데 있어서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정부는 공개적으로 천명했다"고 밝힌 뒤 "아프간 정부나 미국 정부나 이 문제에 대해 일정한 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이며, 두 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도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바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천 대변인은 납치단체와의 직접 접촉의 목표에 대해 "납치단체 측의 주된 요구는 인질과 수감자의 맞교환에 집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접촉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그들이 요구하는 수감자 석방이 우리 정부가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어 "(납치단체로부터) 다른 요구가 있을 수 있지만, 어떤 요구가 있을지는 단언할 수 없고, 그들의 요구가 변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가짜 탈레반'과 접촉해 인질 몸값을 지불했다는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보도와 관련, 천 대변인은 "그 같은 사실이 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파키스탄을 방문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현지에서 아프간 주둔 한국군의 조기철수 의사를 밝혔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천 대변인은 "아프간 파병 동의다산부대가 금년 내 철군한다는 당초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한 백 실장의 언급을 상대측이 잘못 해석하거나 주관적으로 해석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납치단체와 주 아프간 한국대사간의 전화 접촉과 관련, "직접 접촉 등 여러 가지 방안중 하나로 해석해도 무방하며, 다양한 접촉의 하나의 채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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