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목동 등 학원강사 학위위조 수사

  • 입력 2007년 8월 3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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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강남 지역을 포함, 노량진· 목동 일대 학원가 강사들의 학위 위조 여부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강남지역 일대 학원가 강사들의 학위 위조 여부를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구입한 가짜 대학졸업증명서를 학원강사 취업에 사용한 혐의(사문서위조등)로 김모(37.여)씨 등 전ㆍ현직 학원강사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학원강사 19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6명은 2004¤2006년 인터넷 포털사이트 모 카페를 통해 알게된 차모(26.지명수배)씨 등 위조 브로커들에게 50만¤150만 원을 주고 위조한 대학졸업증명서를 건네받아 자신이 출강하는 학원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모(33)씨 등 6명은 직접 컴퓨터로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강사들은 야간대학이나 전문대를 졸업하고도 마치 유명대학을 마친 것처럼 가짜 대학 졸업증명서를 학원 취업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차씨 계좌에 돈을 입금한 200여명 중 50만¤150만 원을 보낸 70여명이 학위위조 대가로 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입금경위 및 배경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강남, 강동교육청에서 제출받은 학원강사 3200명의 학위를 111개 대학에 의뢰해 진위를 파악해 왔으며 혐의가 확인된 김씨 등 12명을 순차적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도 고시전문 학원이 몰려 있는 노량진 학원가에 대해 조만간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동작서는 이들 학원에 있는 강사가 7000¤8999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동작교육청이 확보하고 있는 학위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 대로 해당 대학과 협조해 졸업증명서 등의 위조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목동 일대에 밀집된 학원가 강사들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으며 관할 교육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 받는대로 강사들의 소속 대학을 통해 가짜 학위 소지자들을 가려낸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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