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간 정상회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이번 인질사태에 대한 한국측의 아픔과 고충은 십분 이해하면서도 '테러세력에 양보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인질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김형오(한나라당), 장영달(열린우리당) 의원 등 5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낮 미국을 급거 방문,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차관과 척 헤이글(네브라스카-공화당) 의원 정관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인질 석방을 위한 미국 정부의 협조와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번스 차관이 한국국회의원단을 만나 그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듣겠지만 우리 정책은 분명하다"고 강조했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남.중앙아시아담당 차관보는 "인질석방을 위해선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압력을 동원할 것"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탈레반과 한국 정부의 '직접 대면협상'이 이번 인질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며, 만약 이마저 실패로 끝나면 군사작전요구가 거세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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