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제3순환로 2구간 내년 첫삽

  • 입력 2007년 8월 3일 0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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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권 메트로폴리탄’ 구상의 기본 인프라가 될 광주 제3순환도로 건설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광주시는 2일 “나주시 화순 장성 담양군 등 광주 인근 전남도 내 4개 시군을 아우르는 제3순환도로 가운데 핵심구간인 광주∼장성(2구간) 도로 개설 사업이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구간은 광산구 본량∼장성군 진원의 20km로 공사비 4865억 원을 들여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모두 5구간으로 나눠 추진 중인 제3순환도로는 총길이 102.4km, 왕복 6차로 규모로 남구 양촌∼광산구 본량(1구간) 15.0km는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을 편입시킬 계획. 이 구간은 2009년 준공 예정으로 4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장성군 진원∼담양군 대덕(3구간) 17km도 지난해 개통된 호남고속도로 우회도로를 그대로 연결해 사용한다.

화순∼남구 양촌(5구간) 20.4km는 기존 지방도 55호선을 확장 편입해 이용할 계획이다.

무등산 우회 구간으로 통행량이 가장 적은 4구간(담양군 대덕∼화순·32.0km)은 장기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4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만 연결돼도 기존 제2순환도로와의 접근성 확보 등 광역 순환도로 기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이 도로가 완공되면 광주를 중심으로 광역 순환도로망이 갖춰져 전남 4개 시군을 포함한 ‘광주권 메트로폴리탄’ 건설 구상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권 메트로폴리탄’ 구상은 박광태 광주시장의 주요 공약사업으로 나주 장성 화순 담양 등 4개 시군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은 뒤 장기적으로는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250만 명 규모의 광역도시화를 모색하자는 것.

광주시 김영진 건설국장은 “이번 타당성 조사 통과는 경제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광주권의 물류비용 절감과 산업경쟁력 강화, 도시 기능 효율성 높이기 측면에서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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