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동아시아담당 부차관보 극비 방한

  • 입력 2007년 8월 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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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 해결을 위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미국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당국자들이 잇달아 방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데이비드 시드니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극비리에 방한해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관계자를 만나 한국 정부의 동의 없는 군사작전에 미국도 반대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탈레반 활동 상황과 인질들의 상태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제공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부차관보는 2003∼2004년 아프간 주재 미국대사관 대리공사를 지낸 아프간 문제 전문가로 재임 중 탈레반 완전 소탕을 주장한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는 “신임 인사차 동아시아 지역을 순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피랍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달 21∼23일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가 비밀리에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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