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선동렬 “요즘 젊은 선수들 절제력이 없어요”

  • 입력 2007년 8월 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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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조금만 열심히 하면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시대예요. 그런데도 일부 젊은 선수는 절제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선동렬 삼성 감독은 자신이 프로에 입단한 1985년만 해도 첫 연봉이 1200만 원이었고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이듬해 연봉은 25%까지만 올릴 수 있어 억대 연봉은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선 감독은 “지금은 첫 연봉이 2000만 원인 데다 연봉 상한선이 없어졌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수십억 원을 거머쥘 수 있다. 그런데도 자기 절제를 못해 스스로 무너지는 선수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2의 선동렬’로 불렸던 KIA 투수 김진우(24)가 대표적인 예. 그는 지난달 11일 2군 선수단을 무단이탈해 임의탈퇴 선수가 되면서 선수생활 중단의 위기를 맞은 상태.

김진우는 2001년 당시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인 7억 원을 받고 KIA에 입단해 이듬해 2002년 12승 11패에 탈삼진 1위(177개)를 차지한 강속구 투수.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6월에 복귀해 1승 2패에 평균자책 8.35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선 감독은 “어린 나이에 잠시 방황할 순 있지만 무단이탈로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김진우가 재능이 있는 투수인 만큼 마음을 다잡고 마운드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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