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고위 관계자는 2일 “해외 원전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남아공에 지사를 설립하고 기술 인력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전은 6일자로 직원 1명과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1명 등 2명을 남아공 주재원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한전이 아프리카 지역에 주재원을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 관계자는 “먼저 주재원을 파견해 남아공 원전사업 수주 가능성을 확인한 뒤 장기적으로 현지 지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현재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공동으로 40억 달러 규모의 남아공 원전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데, 프랑스 및 러시아 기업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측도 한전과의 협력을 위해 남아공 현지에 주재원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은 2010년 월드컵을 앞두고 2005년부터 전력설비 확충을 위해 14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원걸 한전 사장은 8일까지 미국을 방문하고 현지 발전소 공동 인수 등의 미국 발전시장 진출 방안을 타진할 계획이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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