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본 후 성폭행하려다 살인

  • 입력 2007년 8월 2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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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사이트를 보던 대학생이 욕정을 못 이겨 길에서 무작위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동부경찰서는 2일 강도살인 혐의로 김모(18.대학생)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이날 오전 4시20분께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길에서 A(19)양의 목을 지니고 있던 흉기로 1차례 찔러 숨지게 하고 휴대전화(시가 60만원 상당)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양은 함께 있던 친구 B(19)양이 잠깐 집 안에 들어간 사이 밖에서 기다리다 변을 당했다.

B양은 "집에서 나와 보니 친구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며 "친구는 숨지기 직전 '흰옷'이라고 2-3차례 얘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양의 진술 등을 토대로 주변을 탐문, 사건 현장에서 100여m 떨어진 다가구주택 입구와 복도에서 핏자국을 발견하고 자취방에 숨어있던 김군을 이날 오전 7시께 붙잡았다.

김군은 경찰에서 "1주일 전 애인과 헤어지고 외로워 술을 마신 뒤 자취방에서 성인사이트를 보다가 욕정을 못 이겨 집 밖으로 나왔다"며 "혼자 길에 서있는 A양을 발견하고 성폭행하려 했는데 강하게 반항해 옥신각신하는 과정에서 A양이 흉기에 찔렸다"고 진술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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