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씨의 시신은 첫 희생자인 고 배형규(42) 목사와 같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군용기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옮겨진 뒤 아랍에미리트항공 여객기로 운구됐다.
이날 오후 4시 45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신은 심 씨의 남동생 효민(23) 씨와 샘물교회 신도 3명에게 인도된 뒤 곧바로 경기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 도착한 심 씨의 시신은 검찰과 유족 대표가 입회한 가운데 검시가 이뤄졌다. 검찰은 검시 결과에 따라 유족들과 협의해 부검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심 씨의 시신이 병원에 안치되자 정부 관계자 등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오후 8시경 분당 타운에 모여 있던 피랍자 가족 20여명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유족들은 검시와 부검 등의 절차가 끝나는 대로 심 씨의 시신을 의료연구용으로 병원 측에 기증하기로 했다. 영결식은 4일 오전에 치러질 예정이다.
성남=이성호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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