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리서치연구소는 지난달 22일과 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904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자 소리를 들으려면 현금과 부동산 등 자산이 얼마나 돼야 하나'라는 질문에 100억 원 이상의 극단값을 내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경우를 뺀 669명의 평균치가 27억6000만 원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이 연구소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질문을 했을 때보다 7억원 가량 늘어난 것. 지난해 3월 부자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자의 평균은 20억3000만 원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100억 원 아래로 답한 669명을 액수별로 보면 10억~20억 원을 선택한 응답자가 33.6%로 가장 많았고 50억~100억 원 24.9%, 20억~50억 원 23.5%, 1억~5억 원 9.1%, 5억~10억원 7.9% 등의 순이었다.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904명 가운데 47.1%가 '별로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고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도 17.1%에 이르렀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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