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에 따르면 미시시피 강변 유니버시티 애버뉴 부근을 지나는 주간고속도로 35W의 교각과 상판 전체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최소한 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교량 위를 지나던 승용차와 트럭, 버스 등 상당수 차량들이 강으로 추락했다. 중상자가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 시간 현재 최소한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일부 운전자는 강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은 무너진 교량의 잔해 위에 갇혀 있다. 붕괴 현장에서 강으로 수십 톤의 콘크리트 더미가 무너져 내렸고 일부 차량은 두 동강이나 불길에 휩싸였다.
구조대는 잠수부와 보트를 동원해 강물에 빠진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있으며, 많은 환자들이 강둑으로 옮겨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정확한 붕괴 원인과 공식적인 인명피해 정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사고가 테러와는 연관이 없어 보인다고 국토안전부가 밝혔다.
1967년 건설된 이 교량은 2004년 미네소타주 교통국에서 안전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하루에 평균 20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BBC WORLD는 이 다리가 일부 트러스(truss)에 균열이 있었고, 현재 약 2인치의 상판 콘크리트표면 포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붕괴될 때 심하게 진동이 있었으며 20여명이 탑승한 학교버스는 간신히 끊어진 다리 바로 앞에서 정차해서 학생들이 대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94년 10월 발생한 서울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연상시킨다. 당시 성수대교 붕괴사고도 러시아워인 출근길에 발생해 32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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