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처음부터 다시”

  • 입력 2007년 8월 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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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동안 ‘금녀(禁女)의 골프 성지’였던 올드코스에서 첫 여성 우승자가 된다는 건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 2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3)에서 막을 올린다.

브리티시女오픈 오늘 개막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미셸 위(18)가 오랜만에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 미셸 위는 1일 공식 인터뷰에서 “TV를 통해 2년 전 타이거 우즈의 플레이를 봤다. 그는 이 코스를 아주 쉽게 통과했다”며 “손목 부상은 다 나았다. 이번 주엔 항아리 벙커를 잘 피해가며 우즈처럼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25라운드 만에 처음으로 언더파를 기록해 부활 조짐을 보였지만 결국 16오버파 304타로 컷오프를 통과한 72명 가운데 공동 69위에 그쳤다.

○…출전 선수들은 남자 골퍼들에게 최악으로 통했던 17번홀에 관심을 보였다. 남자 대회 때 파4홀이던 이 홀은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으로 ‘로드홀(Road Hole)’이라는 별칭이 붙은 곳. 내털리 걸비스(미국)는 “200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데이비드 듀발이 최악의 벙커 플레이를 했던 걸 TV로 봤는데 직접 오게 됐다”며 흥분했다. 듀발은 이 홀을 8타 만에 마쳐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다. 당시 최경주(나이키골프)는 9타 만에 홀에서 빠져 나왔다. 이번에는 여자 선수를 위해 파5홀로 조정됐다.

도박사들, 우승후보로 오초아 꼽아

○…도박사들은 누구의 우승을 점치고 있을까. 스포츠전문 베팅 업체 윌리엄힐은 1일 현재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5.5배의 배당률을 제시했다. 100원을 걸면 550원을 돌려받는 것. 2위는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으로 10배.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CJ)는 김미현(KTF) 신지애(하이마트) 장정(기업은행)과 나란히 26배의 배당률로 공동 6위에 랭크됐다.

SBS 골프채널이 1∼3라운드는 오후 10시 30분, 최종 라운드는 오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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