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인테리어에 香접목”LG ‘디자인 경영’ 가속도

  • 입력 2007년 8월 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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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최근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 등 3개 주요 계열사의 디자인 부문 최고책임자가 참여하는 디자인협의회를 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해 5월 “디자인이 미래 변화를 주도할 최고 경쟁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디자인 경영’을 선언한 데 따른 후속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1일 “LG전자의 글로벌 디자인 역량과 LG화학의 인테리어 디자인 역량, LG생활건강의 향(香) 디자인 역량 등 3개사가 각기 보유한 상이한 디자인 역량을 결집해 제품 개발에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 협의회는 LG전자 신상영 디자인경영센터장, LG화학 소재구 디자인센터장, LG생활건강 이영주 디자인센터장 등 3개사 디자인부문 최고 책임자가 참석하는 회의를 분기별로 열어 공동 연구 성과를 점검할 방침이다.

3개사는 이 협의회를 통해 미래 주거 환경에 맞는 디자인 콘셉트를 공동으로 개발해 생활가전 제품과 실내 인테리어 제품, 생활용품 디자인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예를 들어 LG생활건강의 향 전문연구소인 ‘센베리퍼퓸하우스’를 통해 전자 제품과 인테리어 제품에 향을 접목시킨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협의회는 또 디자인의 기본 요소인 색상, 소재, 표면처리 연구를 위한 협업팀을 최근 구성한 데 이어 조만간 디자인 공동연구팀도 가동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디자인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우수 디자이너 확보와 육성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LG생활건강의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입상자들에 대해선 생활건강 외에 전자나 화학에서도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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