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요일'…코스피지수 76p 폭락

  • 입력 2007년 8월 1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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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인해 76포인트 이상 폭락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6.82포인트(3.97%) 떨어진 1,856.45로 장을 마감해 지난달 27일 80.32포인트 하락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낙폭은 2000년 4월17일 93.17포인트 하락과 지난달 27일에 이어 증시 사상 3번째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22.06포인트(2.72%) 하락한 789.46으로 마감했다.

전날 26.56포인트 상승하면서 반등하는 듯하던 모습을 보이던 증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우려로 외국인이 대규모 `매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폭락하고 말았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 정규장에서 5046억 원을 순매도해 지난달 13일부터 이어진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은 무려 5조4168억 원을 팔아치워 사상 최대의 매도 공세를 펼치며 조정장을 연출하고 있다.

기관은 주식형 펀드 자금이 유입되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사자세로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의 선물 매도 공세가 불러온 6623억 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로 인해 1616억 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 6459계약을 매도하면서 코스피 선물지수를 5% 이상 밀어내렸으며, 선물시장의 폭락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현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가 작동하면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프로그램 매매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을 비교 분석한후 고평가된 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내고 저평가된 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 전망과 관련해 당분간 조정 장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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