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폭발' 이형택, ATP 16강 진출

  • 입력 2007년 8월 1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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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세계랭킹 38위 삼성증권)이 총상금 60만 달러가 걸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레그 메이슨클래식에서 단식 16강에 올랐다.

5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이형택은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윌리엄 피츠제럴드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2회전에서 러시아의 이고르 쿠니친(95위)에게 2시간7분 만에 2-1(6-7<7-9> 3-6 1-6)로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안착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오픈 32강전에서 쿠니친을 딱 한 번 만나 2-0으로 이겼던 이형택은 이날은 모처럼 폭발적인 서브를 앞세워 뒤집기 실마리를 풀었다.

지난주 인디애나폴리스 테니스 챔피언십 8강전과 지난달 최고 권위의 윔블던 3회전에서 각각 앤디 로딕(5위 미국), 토마스 베르디흐(10위 체코)에게 서브 에이스에서 밀리며 무릎을 꿇었던 이형택은 쿠니친을 맞이해 9개의 서브 에이스를 네트에 꽂아 1개에 그친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에서 4개를 집중시킨 이형택은 2세트에서도 4개를 작렬시키며 타이 브레이크에서 패한 충격에서 금세 벗어났다.

자신의 서브로 이긴 경우도 74%-59%로 우위를 점했고 서브를 되받아 쳐 이긴 것도 41%-26%로 쿠니친을 앞섰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형택이 서브와 서브 리턴에서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28일 뉴욕 플러싱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 센터에서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북미대륙에서 벌어지는 US 오픈시리즈에서 지난주까지 2주 연속8강에 진출했던 이형택은 하드 코트에서 강세를 유지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7만4천250달러와 투어 포인트 200점이 주어진다. 이형택은 16강 진출로 상금 8천900달러와 투어 포인트 20점을 확보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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