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투자 급증… 상반기 개인 투자 작년의 6배

  • 입력 2007년 8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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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국내 기업과 개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제조업과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초 투자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을 살 수 있는 금액 한도가 10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로 확대되면서 중소기업과 개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급증했다.

3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직접투자(신고 기준) 금액은 103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71억5000만 달러)보다 44% 증가했다. 투자 건수도 지난해 상반기 2568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848건으로 10.9% 늘었다.

투자주체별로는 대기업의 해외 직접투자가 46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8% 늘었다. 중소기업은 47억3000만 달러로 67.6%, 개인은 9억5000만 달러로 51.5% 각각 증가해 대기업의 증가율을 웃돌았다.

특히 중소기업의 해외 부동산업 투자는 54.1% 증가하면서 상반기 중 전체 해외 부동산 업 투자금액(13억3000만 달러)의 73.6%를 차지했다. 개인의 부동산업 투자도 올 상반기 중 1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60.9%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 투자금액에서 중소기업의 투자 비중(45.9%)이 대기업(44.9%)을 앞질렀다.

업종별로는 하이닉스반도체의 대(對)중국 투자(8억5000만 달러)에 힘입어 제조업이 43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업(13억3000만 달러), 광업(13억2000만 달러), 서비스업(10억2000만 달러), 건설업(8억7000만 달러)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해외 투자가 활발해진 것은 △기업의 글로벌 경영 전략 △투자 대상국의 적극적인 외자 유치 노력 △정부의 해외 투자 규제 완화 때문이라고 재경부는 분석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해외 직접투자 추이
2006년상반기2007년상반기증가율
금액(달러)71억5000만103억44.0%
건수(건)2568284810.9%

자료: 재정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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