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KIA는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서머리그에서 6승 5패로 4위에 올랐다.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팀 타율은 0.316으로 1위.
KIA의 서머리그 돌풍에는 ‘빅 초이’ 최희섭의 활약도 한몫했다. 메이저리그에서 5월 국내 무대에 복귀한 뒤 3경기만 치르고 갈비뼈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44일을 머물렀던 최희섭은 서머리그에서 0.333(45타수 15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희섭은 31일 선두 SK와의 광주 홈경기에서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2-2로 따라붙은 3회 1사 1, 2루에서 SK 에이스 케니 레이번의 3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22일 현대와의 수원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날린 뒤 9일 만의 시즌 2호. KIA가 5-3으로 이겼다.
LG는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에서 3-1로 역전승하며 3위에 올랐다.
삼성은 1회 2사 2루에서 심정수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 득점한 뒤 8회까지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LG는 0-1로 뒤진 9회 최동수가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조인성이 2사 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며 오승환을 강판시켰다. 오승환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허용한 것은 2005년 5월 3일 롯데전 이후 두 번째.
두산은 한화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의 9이닝 완봉투에 힘입어 4-0으로 이기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리오스는 올 시즌 4번째 완봉승으로 14승(4패)째를 장식했다. 평균자책은 1.53. 전날까지 2위였던 한화는 이날 패배로 LG에 승률 0.001 뒤진 4위로 내려앉았다.
현대는 롯데와의 수원 홈경기에서 홈런 3방으로 6득점하며 9-2로 이겼다. 현대 클리프 브룸바는 5회 2점 홈런을 날려 홈런 단독 선두(23개)에 올랐다.
▽대구 (LG 6승 5패) | ||||
L G | 000 | 000 | 003 | 3 |
삼성 | 100 | 000 | 000 | 1 |
[승]김민기(8회·7승 5패 1세) [세]우규민(9회·1승 24세) [패]오승환(9회·4승 3패 25세) [홈]최동수(9회·7호) 조인성(9회 2점·9호·이상 LG) | ||||
▽잠실 (두산 6승 5패) | ||||
한화 | 000 | 000 | 000 | 0 |
두산 | 000 | 003 | 01× | 4 |
[승]리오스(완봉·14승 4패) [패]최영필(선발·3승 3패 2세) | ||||
▽수원 (현대 5승 6패) | ||||
롯데 | 000 | 001 | 001 | 2 |
현대 | 400 | 040 | 01× | 9 |
[승]장원삼(선발·5승 7패) [패]최향남(선발·5승 8패) [홈]정성훈(1회 2점·10호) 브룸바(5회 2점·23호) 송지만(5회 2점·11호·이상 현대) | ||||
▽문학 (KIA 5승 7패 1무) | ||||
KIA | 005 | 000 | 000 | 5 |
SK | 020 | 010 | 000 | 3 |
[승]스코비(선발·5승 6패) [세]한기주(8회·1승 2패 19세) [패]레이번(선발·12승 5패) [홈]최희섭(3회 3점·2호·KIA) |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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