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1일 일본 도쿠시마 아스티체육관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결선리그 2조 1차전에서 요르단을 70-65로 이겼다.
예선에서 홍콩 대만 시리아 등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을 만나 손쉽게 8강에 오른 한국은 중동의 새 강자인 요르단까지 꺾으면서 기세가 올랐다.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아시아 최강 중국이 이번 대회에 2진급을 출전시켜 3전 전패로 예선 탈락하면서 한국은 1997년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초반부터 앞서 나간 한국은 3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51-51 동점을 허용했지만 올 시즌부터 프로 유니폼을 입는 양희종(KT&G)이 3점 슛과 중거리 슛을 잇달아 성공시켜 위기를 넘겼다. 61-56으로 앞선 4쿼터 중반에는 양희종 김주성(동부) 하승진(애너하임)이 차례로 한 골씩 넣어 67-56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 67-63까지 쫓겼지만 김승현(오리온스)과 양동근(상무)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켜 승리를 지켰다.
예선 3경기에서 평균 19.7득점을 기록한 하승진은 16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을 이어 갔고 양희종은 3점 슛 2개를 포함해 알토란 같은 14득점을 올렸다.
한편 1일 오후 8시 15분 한국과 맞붙는 일본은 이어 열린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에 85-93으로 졌다. 최근 10년간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국에 8연패한 일본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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