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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베어벡’ 한국축구 지휘봉 누가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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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베어벡’ 한국축구 지휘봉 누가 잡을까

입력 2007-08-01 03:00수정 2009-09-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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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베어벡 감독의 후임을 논의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엽 위원, 신현호 위원, 이영무 위원장, 최경식 위원. 연합뉴스


핌 베어벡 감독의 사퇴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홍명보 카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22일부터 열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을 지휘할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홍명보(38) 코치를 앉히는 것을 놓고 마지막 의견 조율에 들어갔지만 31일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1일 다시 모이기로 했다.

기술위원회의 고민은 경험 많은 감독에게 맡겨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것인가, 스타성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젊은 피’ 홍 코치를 내부 승진시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

현재로선 후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홍 코치가 지난해부터 올림픽팀을 지도해 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 데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부터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베어벡 감독 밑에서 성인 대표팀 코치로서 다양한 경험을 해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독일이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감독 경력이 없던 당시 42세의 위르겐 클린스만을 감독으로 발탁해 성공했던 것처럼 ‘홍명보 카드’가 한국 축구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감한 세대교체로 독일을 월드컵 3위에 올려놓았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자 그동안 “홍명보는 아직 어리다”고 했던 협회 지도부도 “홍 코치 개인에게 큰 부담일 수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듯 스타 감독으로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는 젊은 지도자에게 기회를 줘 성공할 경우 국내 지도자들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계산도 들어 있다.

“사퇴한 베어벡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했던 홍 코치도 “내가 필요하다면 올림픽팀을 맡을 수도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

올림픽 최종 예선 조 편성이 한국에 유리한 것도 ‘홍명보 카드’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한국은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팀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한편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이날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국내 지도자 가운데 뽑고 국가대표팀 감독은 올 하반기에 대회가 없는 만큼 차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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