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질환 박철우 “선수생활 문제없다”

  • 입력 2007년 8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폐 질환을 앓고 있는 남자배구의 차세대 왼손 거포 박철우(22·현대캐피탈·사진)가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철우는 폐를 둘러싼 흉막 사이에 공기가 차는 기흉이 최근 재발하면서 가족과 구단 간에 선수 생명을 둘러싸고 의견 차를 드러냈다.

이에 한국배구연맹(KOVO)은 윤강섭(보라매병원 부원장) 연맹 커미션 닥터에게 종합 소견을 구했고 “직업 선수로 활동하긴 어렵다. 꽈리 모양의 기포가 있어 제거 수술을 받고 운동을 재개해야 한다. 그러나 재발 확률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철우는 수술 후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아직 검진 결과를 받지는 못했지만 박철우가 지금까지 심한 운동은 하지 않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으니 괜찮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주 휴가가 끝나는 대로 훈련에 참가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구단은 이날 박철우 가족과 만나 재계약과 선수 생명 연장 등에 대해 상의했다.

박철우는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아프지 않다. 수술하고 쉬면 괜찮을 것”이라며 “휴가를 마친 뒤 훈련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철우는 2003년 경북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던 기대주. 키 198cm에 용수철 같은 탄력을 이용한 강스파이크와 대포알 서브를 갖춰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과 ‘월드스타’ 김세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오른쪽 공격수 재목감으로 꼽혀 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