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반죽 빵서 트랜스지방 다량 검출

  • 입력 2007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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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수입 냉동 반죽으로 만든 일부 빵류에서 국내산 제품의 10배에 달하는 트랜스지방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제과점과 대형마트 등 27개 업체에서 판매되는 빵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일부 외국계 대형마트 제빵 코너에서 반완성품 상태의 미국산 냉동 반죽으로 만든 빵·과자류에서 제품 100g당 3.2∼4.9g의 트랜스지방이 검출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국내 대형 체인 및 중소형 제과점에서 국내산 반죽으로 만든 빵류에서 100g당 0.36∼0.56g이 검출된 것에 비해 평균 10배 정도 높은 수치다.

홈플러스 강서점과 동대문점 제빵 코너에서 수입 반죽으로 만든 파이류에서는 100g당 3.8g의 트랜스지방이 검출됐다. 코스트코 코리아 양평점 제빵 코너에서 수입 반죽으로 만든 도넛과 쿠키에서는 100g당 각각 3.2g, 4.9g의 트랜스지방이 나왔다.

서울식품공업이 인터넷을 통해 가정과 중소형 제과점에 판매해 온 미국산 빵 반죽에서는 100g당 5.7g의 가장 높은 트랜스지방이 검출됐다.

박해경 식약청 영양평가팀장은 “국내산 빵 제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부 수입제품은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았다”며 “수입품에 대한 좀 더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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