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담보대출 시중-저축은행 실태 점검

  • 입력 2007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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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 당국이 주식담보대출과 주식매입자금대출이 늘어난 일부 시중은행과 상호저축은행을 상대로 실태 점검에 나선다.

금융감독위원회는 31일 “주식 관련 대출 수요가 늘고 있어 주식담보대출 등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식담보대출은 시중은행이 대출 신청자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시가의 50∼60% 수준의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방식. 올 6월 말 현재 잔액이 2조5579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1조 원 늘었다.

또 주식매입자금대출은 주로 저축은행이 증권계좌 잔액 평가액의 3∼5배가량의 자금을 빌려주는 것인데 6월 말 현재 잔액이 3817억 원으로 지난해 말의 2.6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권혁세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은 “일부 금융회사가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힘들어지면서 이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주식 관련 대출을 활용할 우려가 있다”며 “이런 대출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담보인정비율 등의 대출 관련 통제장치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저축은행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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