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에 그려진 매 한마리?…‘에어시티’ 연출 화제

  • 입력 2007년 5월 31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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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위해서라면?’

MBC 주말기획 드라마 ‘에어시티’가 전 세계 모든 항공과 항공사들의 가장 골칫거리 중 하나인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의 에피소드를 다루기 위해 이색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날아가는 비행기에 새가 부딪히는 ‘버드 스트라이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비행기 화재나 추락까지 야기하는 초대형 항공사고.

‘에어시티’ 제작자들은 활주로가 폐쇄된 상황을 연출하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공항사람들의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도경(최지우)과 직원들은 몰려드는 새떼를 쫓아내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새들이 무서워하는 매를 활주로 바닥에 그리게 된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지인 인천공항 활주로에 그림을 그릴 수 없어 대형 매 그림을 천에 그려 아직 개항전인 ‘무안공항’ 활주로에 펼치고 CG작업을 통해 연출을 완성했다.

이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바람이 불어 수십 번씩 천이 날렸고 추운 밤바람에 모든 배우들과 스탭들은 밤새 떨어야만 했다. 몇번이고 다시 설치하는 반복 작업 끝에 결국 매 그림이 그려진 활주로를 화면에 담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거대한 매 한 마리가 그려진 ‘활주로 신’은 내달 2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설명=극중 ‘도경’역의 최지우가 밤을 새워 거대한 매 한 마리를 활주로에 그리는 장면. 사진제공=프레인)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화보]이정재 최지우 MBC ‘에어시티’ 시사회 현장
[화보]최지우 이정재 주연의 ‘에어시티’ 촬영 현장 및 제작발표회
[화보]이정재 최지우 주연의 MBC 드라마‘에어시티’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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